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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17(일) 82년생 김지영

이제 곧 새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이런저런 기대와 바람들이 떠 다니는 시즌

82년생 김지영은 대부분의 20대 후반 30대 여성들의 미래이자 현재이다.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장편소설
민음사



물론 더 나아지겠지 달라지겠지 삶을 선택할 수 있겠지

하지만 대부분 이런 고민들 하고 있다

나또한 그녀들을 보고 이렇게 편견이 있었고


여성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지는 평화에서

그 여자들은 어떻게 보상받고 있는가?


성장과정 내내 남자형제에게 양보하고

여풍이 거세다는 둥의 기사들

처신에 대해 지적받고

추행을 당하고

입사할때도 가산점을 받지 못하고

결혼했더니 명절마다 불려가 부엌일을 하고

육아냐 회사냐 선택을 해야하고

육아에 미진한것에 대한 죄책감을 가져야 하고

회사를 포기해야만 하고

맘충이라 손가락질 받아야하고

대출은 끝이 없고

알바를 알아보더라도 아이위주의 시간표가 우선이 되고

그렇게 겪는 산후우울증... 육아우울증.....



김지영씨 어머니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시어머니는 딱히 집안일을 하거나 육아를 담당하지 않았고 어머니가 차린밥을 드시고 어머니가 세탁한 옷을 입으시고 어머니가 청소한 방에서 주무셨다.
김은실 팀장님의 남편은 장모님을 모시고 산다. 김은실씨 친정어머니는 육아와 가사를 맡아주셔서 김은실 팀장님은 회사일에 집중할 수 있다. 다들 김은실 팀장님 남편이 착하다 대단하다 그랬다. 요새는 처가살이가 고되다고 했다.

하지만 아무도 어머니에게 좋은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다.




조남주 작가의 소설 곳곳에 주석으로 통계, 보고서 인용을 표시해 두었다. 소설은 극 사실주의다. 팩트를 줄줄이 적어둔 느낌. 담담하다.
너무 담담해서 울거나 웃거나 했다.
내주변에서 혹은 내가 겪었던, 겪을지 모르는 일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