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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풍력] 덴마크 사례:베스타스, 삼쇠(티스토리블로그:독일에서의생활)

2008/09/11 22:35 

출처 - http://kaon.tistory.com/26

 

공식적인 방학은 7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석달이지만,
정해진 기간 안에 학위를 주고 새 학생을 받으려는 학교측의 얄팍한 상술(^^ 95% 농담임)로 9월부터 이런 저런 block seminar가 즐비하다. 이미 겨울학기는 시작되었다. ㅠㅠ

여름 방학 중 이런 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이 블로그를 통해 꼭 알려야 할 것은 KBS 취재진과 함께한 열흘간의 덴마크, 스웨덴 현장 취재였다.
KBS 2TV의 아침 프로인 '세상의 아침'에서 5부작으로 에너지 문제를 다루는 프로를 제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외주 제작사의 한 PD가 독일, 덴마크, 스웨덴을 취재하게 되었다. 박혁지 PD는 예전 솔라카 취재로 인연이 되어 MBC 심야스페셜에 방영된 '이젠 해와 바람의 시대로'를 준비하면서 가까워지게 되었다.

덴마크 - 베스타스, 풍력발전 제작의 1인자
농기계를 만들던 회사가 어느 날부터 풍력발전기를 만들더니, 현재 세계 점유율 1위의, 덴마크를 대표하는 국민 기업이 되었다. 안타까운 것은 덴마크는 독일 만큼의 선진적인 재생가능에너지 정책이 없기 때문에 덴마크 내의 풍력발전기 설치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물론 수출 수요가 워낙 많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는 별 문제는 없지만, 자국 내수보다는 수출에 초점이 맞추어진 세계적인 기업을 보며 정책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삼쇠 - 에너지 독립국
남이섬에 가본 경험이 있으신지. 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비자(입장권)을 받아야 한다. 재미로 시작된 것이지만 어쨌든 관광객에게 또는 남이섬에 사는 이들에겐 남이섬은 한국에서 독립된 자치지역처럼 보인다.
인구 4천명에 불과한 작은 섬이 있다. 지난 97년부터 에너지 독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현재 전력 뿐 만 아니라 열과 운동수단에 소비되는 모든 에너지를, 섬에 설치된 21개의 풍력발전기를 통해 모두 얻고 있다. (섬의 모든 자동차와 배가 전기로 달린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수송에너지의 총합보다 많은 양의 에너지를 풍력발전기에서 얻는다는 뜻이다.)
현재 이 섬은 다양한 에너지원(지역난방, 태양열난방, 에너지효율, 발전시 잠열의 이용 등)의 활용을 실험 중에 있다.
이 섬은 이이다 데츠나리가 쓴 '에너지 민주주의'에 등장한 그 섬이다. 왜 인구 4천밖에 안되는 작은 섬이 에너지 독립을 했다는 것이 의미있을까? 결국 우리가 사는 이 지구도 하나의 폐쇄된 계, 즉 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섬이 에너지 독립을 했다는 것은 하나의 국가 또한 에너지 독립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결국 지구 또한 에너지 독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 어떻게 에너지 독립을 달성하느냐가 빠졌다. 원자력이나 화석에너지가 아닌 재생가능에너지로의 에너지 독립인 것이다.
이 섬에서 에너지 포럼 회장을 역임했던 한 농부를 만났다. 왜 비싼 돈 들여 풍력발전기를 설치했냐는 방송 제작진의 질문에 그는 답한다. 이미 1975년 덴마크 정부는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려 했으나. 미래 세대와 환경을 생각하는 시민들의 저항에 부딪혔다고. 재생가능에너지는 이에 대한 시민들의 답이라고.
삼쇠 에너지 독립을 이끌었고, 앞으로도 보다 많은 역할을 할 이들이 있다. http://www.energiakademiet.dk/default_uk.asp

Posted by 가온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