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사마리아인들/장하준
워낙에 유명한 책이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굉장히 (힘들었지만) 재밌게 읽어서 이책역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도전했다.
제법오래걸렸다.
소설같은 게 아니라 찬찬히 읽다보니 또 요새 이래저래 핑계로 책을 멀리했더니...
이책의 메세지는 하나이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어떻게 세상을 바라봐야할까.
내가 믿고 있는 사회의 신념들은 다 옳은 것일까?
지금 세상을 이끄는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에 대해 얘기한다.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자본주의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경제학 수업시간에는 시험에 맞기 위해 무조건 그래프의 움직임이나 시장이 독점일때의 그래프라든가 MC니 MR이니... 이런거나 외우고 있었고
그래서 자본주의가 옳은가, 그른가에 대해 궁금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 책은 말한다.
우리가 이렇게 되기 까지는 국영기업, 유치산업보호와 같은 자유시장을 역행하는 제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우리가 어린시절 학교를 다니고 가정의 보호를 받고 사회에 나가듯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나라의 경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또한 선진국들은 이미 그러한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선진국이면서
개발도상국이나 빈곤한 나라(아무런 경제기반이없는)에게는 자유무역을 강요한다.
이것은 도와주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그들의 성장을 고사시키는 행위일뿐이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나에게 충격이었다.
그리고 위로였다.
그동안 나 스스로에게 경쟁사회에서 쳐지는 것을 나의 잘못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꼭 개인의 잘못이 아니란 것, 위로가 되었다.
(물론 외적인 문제, 그것이 전부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구조적인 장벽이 큰 장애물이 된다는 점은...
진실된 위로로 나 스스로에게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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