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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28~120730 내일로 여름휴가. 충남 공주, 대천, 여수엑스포

하얀나래 2012. 8. 1. 00:18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여차저차해서

이번여행의 컨셉은, 인사다녀오기.

이렇게 정한것은 절,대, 아니었는데, 다녀오고 보니 그렇게 되었다.

 

처음에 내일로 티켓은 의성역에서 끊었다.

2박이나 무료숙박이라는 메리트에 급구했는데,

우리의 첫번째 일정은 공주로 정해졌고, 또 여수엑스포도 일정에 넣어야하다보니 결국 의성 숙박은 버리고 말았다.

무계획을 표방했지만 너무 무계획했던것.

 

공주엔 예전부터 알던, 나와 친구의 공통인맥이 살고 있어서 방문했다.

공주까지는 열차가 닿지 않아 그냥 서울에서 타고 갔다.

또 뭘몰라서 남부에서 타야편한걸 고속터미널에서 타고갔다.

그래도 덕분에 박물관구경을하고왔다.

국립공주박물관은 무료로 운영되고 마침 토요일은 야간개장을 해서 6시쯤 박물관에 도착해서 여유로이 보고 나왔다.

박물관은 엄청현대식느낌에 깔끔하고 잘되어있었다.

특히 여래좌상? 부처상을 올리는 유적이 있었는데, 유물인 돌받침을 두고 천장에 구슬들로 부처형상을 띄워 재현한게 인상적이었다.

박물관쪽은 한옥스타일 민박촌이어서 지나는길에 바베큐를 준비하는 모습에 배가 고팠다.

 

날씨는 너무 무더웠다.

 

터미널로 돌아와서 맥주와 라면, 장을보고 멋모르고 돌아다녀 차가 없어 픽업을 부탁했다.

공산성이 보였다.

불빛이 너무 아름다워서 가보지 못한걸 아쉬워하자 밖에서만 그렇다는 대답에 안가보길 잘했다는생각이 들었다.

너무 더웠다.

 

 

별이 많았다.

유로(말라뮤트)와 달러(?+?)가 집을 보고 있었다.

밖이 오히려 시원했다.

전망은 여유로웠다.

밤에 치맥을 실컷하고 내일은 7시에 일어나야된다며 잠에 들었지만

일어나니 8시였다.

만두라면을 끓였는데, 만두라면볶음이 되었다. 짰다.

아침에 바다갈 차림이네,라는 한마디에 대천으로 루트가 결정됐다.

터미널까지 데려다주었다. 고마웠다. 갑자기 손님이 들이닥쳐서 미안했다.

터미널에서 온양온천으로 갔다.

나름 숙고한 노선이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전혀 쓸모없는 결정이었다.

온양온천역옆에 장처럼 들어서 있어서 한바퀴 둘러봤다.

시장이었다.

활기찼다.

 

온양온천역에서 아무리 고민해도 의성으로 가는 루트는 나오지 않았다.

 

일단 대천으로 가기로 했다.

대천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외숙모께 전화를 했다.

너무나 흔쾌하게 환영해주셔서 고맙고 죄송했다.

대천에서 해수욕을 하기로 했다.

엄청!

재밌었다.

해수욕이 이렇게 신나는건지 몰랐다.

파도에 둥실둥실

무릎이 까지게 놀았다.

지금도 쓰라리다.

파도에 둥실둥실 튜브를 붙잡고 노는데 왠 게 떠내려온다.

잡았다.

 

 

해수욕장의 샤워실은 차가웠다.

두번째 찬물샤워지만 영 적응되지 않는 감각이다.

 

사람들이 많았다.

아니 적당하게 있었다. 재밌었다.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외숙모댁.

 

으리으리한 어마어마한 정찬이었다.

두번째 저녁을 먹었다.

 

중복이라고 보신탕도 있었고, 햅쌀보다 찹쌀이 많이 들어간 쌀밥, 고사리나물, 비듬나물, 죽순이랑 고기랑 넣은 볶음, 한알한알 껍질이 벗겨진 달달한 마늘장아찌, 폭 익은 김치, 작년에 담근 파김치.

 

숙모네 집 공사하고 처음이었다.

동네가 풍경이 바뀌었다, 많이.

숙모도 달라졌다.

나도 달라졌다.

시간이 흘렀음을 절감했다.

다음에 숙모를 뵐땐 명함과 화장품을 선물해 드려야 겠다.

 

유기농 토마토를 먹었다.

안좋아하는데 토마토, 달달해서 정말 손이 갔다.

올해 첫 오이로 팩을 시켜주셨다.

 

 

다음날 아침엔 저녁에 먹었던 것+고추

고추도 안먹는데 하나도 맵지 않고 맛있었다.

유기농고추라 탄저병이 좀 오긴했지만 남달랐다.

 

외숙모의 요즘, 이종사촌언니오빠들의 근황, 그리고 나의초등학교시절에서 10년도 더 흘러 지금.

 

친구가 가고 싶어했던 게장을 먹으러 여수를 내렸다.

여수EXPO역까지 앉을 자리가 없었다.

게장집도 두어시간 기다려 먹은거같다.

덕분에 엑스포 입장을 서너시에 했는데 사람이 무지 많았다.

나중에 들어보니 순천에서 기차를 타고 엑스포를 가면 무료라는데,

 

짜증도 많이 났다

날씨가 너무 덥고 사람도 너무 많고

넓기는 또 오지게 넓어서 한참걸린다.

 

 

전체적인 여수엑스포분위기는

한강하이서울페스티벌, 일본의 테마파크USJ의 느낌이었다.

건물들이 다 새것이고 통일성이 있어 예뻤다.

몇개의 관을 돌아보면서 IT의 혁신을 느꼈다.

감각적인 영상편집과 효과들.

 

IT는 모든 학문의 기본이 된것 같다.

이것은 하나의 툴로써 이를 바탕으로 +a를 더하면 굉장히 유용하다.

 

사람이 진짜 많았던 빅오쇼. big-O를 보려고 사람들이 정말 빼곡하게,

마치 전쟁통에 피난을 가도 이정도일까 싶을만큼.

싸움도 쉬이 났다.

안다친게 신기할정도

 

 

집에가는길에 다시 갤러리를 지나갔다.

바다를 보여주던 갤러리 영상패널에 올림픽이다.

유도 준결 진출에 모두가 박수를 쳤다.

 

 

배가고파서 저녁을 먹으러갔다.

맛이없었지만 다 비웠다.

 

하루종일 계속 물을 찾았다.

 

집에가려고 기차를 타려는데

난리가 난리가 났다.

10:40 무궁화호 열차였는데

좌석이 있는 사람이 못탈정도로

출발해야한다고 양보해달라는 방송이 수십차례

역무원들과 승객들사이는 날카로워지고

이게 무슨일인가 싶었다.

 

내일로는 다음열차를 타라고 해서 11:15 열차를 기다렸다 탔다.

놀랍게도 순천에서 입석으로 탄 손님은 거의다 내렸다.

곡성쯤에선 눈밝은 친구가 자리를 찾아와 앉아갔다.

자리가 넓어 그래도 편안하게 갔다.

오히려 다음열차를 타길 잘한것 같다.

직통인데다 자리도 넓고 편하고, 도착하는 시간은 똑같은데말이다.

 

그리고 용산에 내려서 집까지 택시를 타는데 15분이면 된다고 기사아저씨가 말씀하셔서 둘다 깜짝놀랬다.

 

푹잤다.

휴가가 끝났다.

 

 

 

 

 

 

 

숙식을 지인으로 해결하고 나니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다.

그리고 티켓도 지인통해 받고, 픽업도 받고 해서.

2박3일(2인)에 삼십만원이 안들었다.

아래표는 상세내역

 

교통 160,800
식대 91,740
입장료 19,000
271,540

 

대신 이나이니까 가능한듯.

게다가 내일로 일주일은 다 못쓸거같다. 너무 덥고, 덥고, 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