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와 취업 & 면접에 대한 소고 (작성일 10/12/12)
안녕하세요. 취뽀를 알게되고 이곳을 눈팅한게 7월부터 였는데 눈깜작 할사이에 연말이 되었네요. 정말 많은 정보와 팁들을 얻고 가고 감사드립니다. 여기서 알게된 분들도 조금 계시고. 부족하나마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글을 몇번 올리기도 했는데, 이제 취뽀카페를 졸업한다는 심정으로 거창한 수기는 절대 아니지만 몇자 남기고 갑니다. 저는 다른분들처럼 많은 기업을 쓰지는 못했습니다.
I. 스펙과 전적
1. 스펙 - SKY 상경 / 평점 89.11% (4.5 또는 4.3 환산) / 29 남 / 토익 855 / 오픽 IM2 / 봉사활동 무 / 인턴 무 / 경력 무 / 공모전 2회 입상 / 자격증 (금융3종,사회조사분석사,워드1급) (토익을 고시 이후 1번 쳤네요. 공부시간이 시험이후에 빠듯하니 꼭(!!) 고시 끝나고 바로 준비하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전 행시였고 7월달에 시험신청을 못했더니 8월 한번 토익보고, 이후에는 계속 기업 인적성들이 겹쳐서 못봤습니다.)
2. 서류 전적 (9승 10패) / 서울보증보험 / 삼성생명 자산운용
- 서류 불합격 / 포스코파워 / 한국증권금융 / NICE / 현대해상 본사(?) /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 / 한국정책금융공사 / BC카드 / 국민은행 (자소서를 1~4번 동일한 내용으로 붙여넣기만 함. 완성x) / 대우증권 본사 / 산업은행 본사
4. 면접 응시한 곳 (5승 1무) - 응시 : 농협중앙회 경제 (1,2차) / 대한항공 (1,2차) / 하나은행 (1,2차) / SK에너지 (1,2차) / 외환은행 (1,2,3차) / 서울보증보험 (1차) - 최종 합격 : 농협 최종결과 대기중이고 나머지는 합격 - 입사 결정 : SK에너지 경영지원 (서울보증보험과 고민을 많이 했고 지인들이 후회할지도 모른다고 하셨지만 저는 SK로 결정했습니다.)
II. 고시와 취업
면접때 나이와 고시 질문을 거의 모든 곳으로부터 받았는데, (1) 다시 고시를 안할건지에 대해서는 3번을 도전하자고 계획했고 미련이 없다는 식으로 답변했고, (2) 실패원인은 동기부족으로 답변했습니다.
III. 면접에 대한 소고
1. 모든 면접은 결국 2:1의 경쟁률이라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가시적인 경쟁률이 얼마든 다른 사람과의 비교우위보다는 나를 채용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거니까요. 1.5:1미만은 튀지않는 전략으로, 3:1을 넘어서면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뭔가를 보여준다는건 튀자는 것이 아니라 나를 어필할 수 있는면 (예를 들어 기업에 대한 지식, 가시적인 성과를 언급 하면서 강점을 부각 등...)을 돋보이게 포장하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창의성을 추상적인 것이 아닌 아이디어 기획 안 입상을 통해 직접 성과로서 구현해냈다고 답변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2. 시선분산과 경쳥, 그리고 표정 면접 위원들에 시선을 고르게 분산하고 진지하게 듣는 표정과 살짝 웃어주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을 보니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는 분만 보시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시선은 원칙상 눈이지만 긴장되시면 넥타이를 보시면 편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분들이 말씀하실때 듣고 있는게 의외로 필요한 것 같습니다. 몇몇 면접에서는 바로 앞사람의 이야기를 요약하라든지, 영어로 말해보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3. 질의 응답과 토론에서의 생각의 정리 (1) 질의 응답 : 키워드를 활용한 사전정리와 모르는 질문에의 대응 질문을 받으실때 동시에 생각해 내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모든 내용이 아니고 키워드를 잡고 그에 따른 사례나 의견을 하나씩만 보태자는 생각으로 들어가시는게 어떨까요. 예를 들어 저의 경우 SSM 피자판매에 대한 찬반 질문인 경우에, 질문을 받으면서 키워드를 경제 / 법 / 공익론적 관점으로 나누고 동시에 경제는 소비자 후생 법으로는 FTA와 상생협력법 공익론은 공정성에 대한 의견 피력하자는 결심을 한뒤 말하자고 생각했었습니다. 긴장하시면 생각이 안나실 수 있으니 단어중심으로 뽑아내시는게 필요할 듯 합니다. 말의 순서도 키워드가 먼저 세개가 앞으로 나가고 한문장씩 보태면 답변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할말을 암기하시는 분들을 본적도 있는데 완벽하게 외운것이 아니면, 오히려 까먹었을 경우 부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봅니다. 모르는 질문의 경우에는 시간벌기 (잘못들었습니다. 다시한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경험 (스토리 텔링으로 우회적인 답변을 하는 경우. 제 경우에는 !@#$$@$~~~ 로 경험을 들면서 추가로 생각했습니다. 단, 만담식이 되면 문제.) / 솔직함 (죄송합니다. 그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단 관련내용을 아는 경우 우회적인 답변은 필요할 수 있다고 봄. 제 경우에는 대 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주식시장상 차이점을 질문받았는데 그부분은 잘 모르지만 대한항공의 오늘 주가와 사업구조를 아시 아나와 비교하는 답변을 했습니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스터디를 통해 보강하는 것이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토론 면접 스터디를 하나하면서 기업의 면접이 있는 경우 2~4회의 단기 기업분석 스터디를 했습니다. 토론 PT 면접 위주의 스터디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 니다.
(2) 토론 : 20대 80 / 이론적 베이스 / 관점전환 / 논의요약 / 보강발언 토론은 끝장토론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평가를 위한 유연한 토론이므로 100중 20은 상대방의 존중이나 방어, 80은 자기 주장이되 100을 강요하지 않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봅니다. 즉, 빠져나갈 틈을 주면서 상대방의 공세를 자신의 논지의 근 거로 흡수하면서 포위하는게 유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대통령제 개헌론에 대한 찬반에서 상대방이 부통령제를 주장하는 경우 부통령제의 취지와 현 권력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취지로 방어를 일단 하고, 그것이 개헌의 당위성과는 직결되지 않으며 이에 대한 근거로 두세가지를 제시하는 식으로 답변을 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잘 아는 토론주제의 경우 전문용어와 이론적인 베이스를 설명하면 다른 면접자가 공격할 수 있는 여지를 줄일 수 있고, (상대편이 잘 모르는 경우, 그사람은 상대가 알고 있는 사항이라 생각하고 반론해서 손해볼 위험은 피하려고 함.) 잘 모르는 토론주제는 관점의 전환 (상대가 정치적 관점에서 말하고 있다면 공감(동의는 아님)+경제적 관점으로 전환) / 그동안의 논의의 요약과 (찬반 논의의 대립구도는 결국 $@%#@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의견 개진 / 보강발언 (다른 면접자의 찬성 근거를 보완하는 사례나 이론의 제시)의 경우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통일세 찬반론의 경우 추상적인 의견만 나열하기 보다는 조세 한정성의 원칙과 남북협력 기금, 징수 방안과 조세저항, ODA 등의 논의들을 활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4. 기업에 대한 정보 / 지식과 면접 발언과의 연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금융권 면접의 경우에는 숫자를 외워서 설명하려고 노력했고 (외환은행의 경우 자산규모 순위와 직 원 1인당 생산성 규모 / 주요 재무지표와 성과 등등), SK에서는 SUPEX의 의미와 그 세부 항목들을 개인PR과 연계하는 방안을 택했습니다. 그냥 회사에 입사하고 싶다는 말보다는 저의 SUPEX는 !@#@$이고 그 면에서 저의 경험과 성과들은 SUPEX를 위해 필요한 @#$@$ 요소들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어필) 그리고 처음 자기소개할때 저의 경우에는 '인생은 실험이다. 내가 생각하는 실험은 도전정신과 열정 그 과정상의 진심어린 소통과 공유다. 이러한 면에서 나의 강점은 !@$%$#이다. 지금 @#기업은 ________________(지식 활용) 면에서 새로운 실 험무대에 직면해 있다. 나의 강점을 활용해 기업의 @!$%#%의 면에서 나는 쓸모가 있고 이 곳에서 나의 실험을 완성해 보고 싶다.'고 이야기 하는 레파토리를 활용함.
더 여러가지를 쓰고 싶었는데 졸리고 내용도 두서없이 적게된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전 고시보면서 제일 가슴아팠던 것이 부모님께 손을 벌리면서 공부한 것과 또 그 결과가 실패였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무쪼록 모든 분들 건승하시고 취업하셔서 용돈 드리시고 여행도 보내주시고 취업했다는 것으로 효도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